문화정책의제로서의 문화민주주의적인 구체적인 실천방안
‘민주주의’란 용어는 그동안 많은 학자, 정치인, 언론, 시민단체 등에 의해
애용된 용어이다.
https://elearning.adobe.com/2017/06/kicking-the-tires/
때로는 정치 구호로 혹은 현실을 파악하는 잣대로, 또 때로는 현실비판의 도구로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의지와 신념, 생각들이 이 용어에 담기다 보니
그 의미가 때로는 혼란스럽게 인식되는 다양한 함의를 지닌 용어이다.
문화에서 ‘민주주의’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화계에서 사용한 이 용어 또한 정치학적 의미의 ‘민주주의’라는 용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https://elearning.adobe.com/2017/02/periodic-table-of-fertility-terms/
예를 들면, ‘문화’와 민주주의‘라는 용어가 결합하여 ‘문화민주주의’라는 용어를 만들고
이 개념을 토대로 ‘참여로서의 문화’, ‘동등한 권리로서의 문화’, ‘실천으로서의 문화’ 등의
‘민주주의’라는 함의를 문화에 담아낸다.
국내에서는 ‘문화의 민주화’란 용어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반면,
‘문화민주주의’란 개념은 우리의 문화정책이 지향해야 하지만
실제로 실천이 되고 않지 않는 여러 가지 문화적 양상을 비판적으로 언급할 때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이 용어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곧바로 실천적 과제를 지적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개별 논자가 이해한 방식에 따라 이 용어는 매우 다양한 함의를 지니게 된다.
일반적으로 문화정책에서 ‘문화민주주의’와 관련된 의제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열거 할 수 있다.
문화예술 향수기회의 전반적 확대와 문화소외층에 대한 문화의 접근성의 향상,
즉 소수를 위한 엘리트 위주의 문화정책에서 다수를 수용자로 하는 문화정책으로의 전환,
이를 위한 토대로서 관객개발 및 찾아가는 예술공연 등의 정책과제들이
가장 빈번히 제시되고 있다.
‘문화다양성(Cultural Diversity)’의 보장이 최근의 세계화 추세와 맞물려
자국의 문화를 미국 중심의 다국적 기업의 상업문화로부터 보호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특히 다인종국가의 경우 자국 내의 여러 인종간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수용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전자민주주의의 대두와 후기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인한
예술분야에서의 다양한 여러 실험적 양상 또한 ‘문화다양성’이라는 이슈를
또 다른 측면에서 부각시키고 있다.
개개인의 문화적 능력(cultural competence)을 향상시키는 의제
또한 정규 교육과정에서의 예술교육의 강화와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한
입장료의 인하 등의 구체적 방침을 통해 ‘문화민주주의’의 수용과 관련된
기본적인 조건으로 논의되고 있다.
공동체의 문화적 활동에의 활발한 참여, 그리고 문화자원과 지원에 대한
동등하고 공정한 접근 등이 문화민주주의적인 실천방안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은 대부분의 국가의 문화정책의제에서 표현을 달리한 채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제의 실천방법들은 각 국가의 문화적 환경의 특성과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위의 과제 중 문화다양성에 대한 논의는 비교적 여건상
활발하지 않은 반면에 문화소외층을 위한 ‘찾아가는 예술’ 혹은
더 나아가 ‘모셔오는 예술’ 쪽으로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학교교육에서의 연극, 영화, 국악 등의 예술교육의 수용의 과제가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