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지 못하는 과소비 이 시대의 청년들은 치솟은 집값 때문에 결혼하기 힘들다.
게다가 직장마저 변변하지 못하니 가정을 이룰 엄두도 내지 못한다.
결혼을 포기하니 돈을 모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되는 대로 오늘만 생각하고 소비하고 즐기면서 산다. 소비에 중독되면 월급은 먹고 쓰고 놀기에도 부족하다.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선물 사주는 데 큰돈을 쓰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분수에 넘치는 물건을 사고 카드 돌리느라 고생을 한다. 데이트를 하고 여행을 가고 몇 달 통 크게 즐기면 카드 돌려 막기에 들어가야 한다.
소비를 통한 충족은 허탈하다. 꼭 술 깬 후의 숙취와 두통 같다. 깨고 나면 후회되는 것까지 비슷하다.
한 20대 직장 여성은 월급에, 고리로 대출받은 돈까지 전부 여성 전용 바(Bar)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죽고 싶습니다.
그런데 돈 생기면 또 가게 됩니다.” 한번 맛본 유혹은 그녀를 완전히 망가트려 놓았다. 아주 특이한 경우 같지만 의외로 이런 일이 많다. 채권 추심에 시달리면서도 유럽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도 있다.
마음속 회계 기준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가령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금액의 돈을 사용해도 사람마다 우선순위는 제각각이다.
그 우선순위를 정해 주는 것이 바로 마음속 회계 기준이다.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즐기려는 마음과 갚아야 하는 의무 사이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